부산사상구육아종합지원센터

공지 연수구 아동학대 방지책 효과 만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5-28

조회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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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인천 연수구 산울음높이어린이집에서 일일교사로 초대된 학부모와 어린이집 교사가 함께 아이들과 종이가방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학부모 수업 참여 어린이집이 CCTV설치 보다 아동학대 예방에 효과가 좋아 연수구에서 확산되는 추세이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하나 둘 셋, 이제 풍선을 만들어 볼까요."

26일 오전 10시 연수구 연수동에 위치한 산울음높이 어린이집의 공작시간. 아이들이 선생님의 지도에 맞추어 공이나 풍선을 손수 만들고 있었다.

앞치마를 두른 이 선생님은 정식 보육교사가 아닌 유아반 3살배기 이수연(가명)의 엄마다.

산울음높이는 지난 3월부터 학부모가 돌아가면서 보육교사로 참여하는 우리아이 함께 키우기 사업을 시작했다.

매일 1~2명의 학부모가 원생들에게 책을 읽어 주거나 급식 배식을 하고 장난감 놀이를 하는 등 보육교사의 기능을 그대로 수행하고 있다.

시설은 부모 가운데 지원자를 우선으로 순서대로 교사로 배치하고 있다.

이 어린이집의 경우 전체 원생이 약 90명이어서 맞벌이 부부라 하더라도 3달에 한 번 꼴로만 참여하면 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아니다.

반면 어린이집에는 항상 부모 교사가 상주하는 형태가 된다.

효과는 성공적이었다.

학부모 한 명이 원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혹시 모를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자연스럽게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 교사의 역할을 맡은 학부모들은 보육교사의 애환을 이해하며 서로 신뢰를 쌓아 갈 수 있었다.

이 사업은 올해 초 연수구 송도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 이후 연수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성사됐다.

시행 3개월 만에 지역내 총 248개 시설 가운데 107개가 참여하는 등 학부모와 어린이집 교직원 모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의무 설치와 관련해 해답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부모와 교사가 동시에 지도하고 교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인권 침해의 우려가 있는 강제적인 장치가 필요치 않게 된 것이다.

구는 앞으로 사업에 동참할 어린이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 분기마다 지원 신청을 받아 대상시설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이번 사업을 계기로 아동학대 발생율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 관계자는 "보육 당사자들이 학대를 예방하고자 하는 자정노력이 우리아이 함께 키우기 사업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렇게 광범위한 부모의 참여를 이끌어 낸 곳은 연수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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