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울퉁이와 콕콕이 = 악어와 악어새의 우정을 소재로 한 그림책.  

깊은 정글 속에 사는 꼬마 악어 울퉁이와 악어새 콕콕이.

눈이 좋은 콕콕이가 물고기를 발견하면 울퉁이가 먹이를 잡아 서로 나눠 먹을 정도로 둘은 좋은 친구다. 

그러나 남들을 골탕먹이기 좋아하는 콕콕이는 악어 사이에 원성이 자자하다.

급기야 악어 친구들은 울퉁이에게 말썽꾸러기 콕콕이를 잡아먹어 버리라고 권유한다. 그래도 한사코 콕콕이를 변호하는 울퉁이. 

그러던 어느 날, 콕콕이는 울퉁이에게 장난을 치고, 울퉁이는 그 철없는 장난 탓에 생사의 갈림길에 선다.  

다급한 콕콕이는 다른 악어들에게 구원을 요청하지만, 그들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콕콕이는 울퉁이를 구할 수 있을까? 

아동작가 존 밀러가 쓰고, 화가 줄리아노 쿠코가 그림을 그렸다. 풍부한 색감을 가진 삽화를 색분해 하기 위해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완성된 지 50여 년 만에 출간된 작품. 전문 번역가 한진여 씨가 옮겼다.  

섬집아이. 56쪽. 1만2천원  

 

▲ 아기 곰의 여행 = 파리 오페라 극장 지붕 위 꿀벌통 곁에서 겨울을 나려던 아빠 곰과 아기 곰. 함박눈이 펑펑 내리자 잠잘 곳을 찾아 지붕에서 내려오던 중 아늑한 동굴을 발견한다. 얼마나 아늑하든지 아빠 곰과 새끼 곰은 곧 잠든다.

그러나 아침이 되자, 그곳은 온통 다른 세상으로 변한다. 바로 백화점이다. 아기 곰은 백화점을 방문한 한 가족에게 팔리고, 쿨쿨 자고 있던 아빠 곰은 백화점 문쪽으로 나가던 새끼 곰을 그제야 발견한다.  

아빠 곰은 잰걸음으로 아기 곰을 찾아다닌다. 차도를 건너고, 기차도 타고, 배를 타고 바다도 건넌다. 닿을 듯 닿지 않는 아기 곰을 아빠 곰은 찾을 수 있을까?

일종의 숨은 그림 찾기 책이다. 페이지마다 숨어 있는 아기 곰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프랑스 아동작가 벵자맹 쇼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여유당. 염명순 옮김. 32쪽. 1만2천원  

 

buff27@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1/30 0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