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밤밤이와 안녕할 시간 = "밤밤이가 죽었대. 저 상자 안에 있는 게 밤밤이래. 내가 소리를 질러도 밤밤이는 상자 밖으로 고개를 내밀지도, 낑낑거리지도, 짖지도 않았지."

이별이 찾아왔을 때, 어린이들은 사랑하는 이를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 헤어짐 자체를 거부하기도 하고, 화를 낼 때도 있다.

윤아해 작가는 이별을 처음 겪는 아이들을 위해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차근히 설명했다.?

충분히 슬퍼하기, 사실 받아들이기, 너무 오래 기운 빠져 있지 않기, 잘 쉬기, 추억 정리하기, 새로운 사랑 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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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밤밤이를 하늘나라로 보낸 나는 곰돌이 인형이 차근차근 일러주는 방법을 따라하며 상처를 치유한다. 조미자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스콜라. 44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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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온다 = 시인이자 동화 작가인 이상교 시인이 쓴 시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아이에게 잠이 오는 것을 그려낸 시로, 자장가처럼 운율과 의성어가 살아있는 표현이 두드러진다. 

"고양이 다니는 길로 / 고양이 온다 / 도도도도 도도도도 // 쥐 다니는 길로 / 쥐 온다 / 쪼르르르 쪼르르르 // 잠 오는 길로 / 잠 온다 / 소르르르 소르르르"

김효은은 달밤의 환상적인 풍경 속에 잠자는 동물과 아기의 모습을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표현했다. 아이의 눈 피로를 덜어주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몇 가지 색만을 사용했다.

웅진주니어. 32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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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뚤빼뚤 가도 좋아 = 이남석 작가의 청소년소설.

수정이는 다가오는 방학에 꼭 해외 오지 탐험을 가겠다고 결심한다. 한편 늘 성적 1등을 지키던 규식이는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아리를 만들기로 작정한다.

아이들은 어른들 말을 따라 시험공부만 하는 삶이 과연 행복한 미래를 위한 것인지 의문을 느끼고,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보고자 용기 있게 나선다. 하지만 아이들의 계획은 자꾸만 현실의 문제에 부딪히며 삐걱거린다.

작가는 심리학자 토리 히긴스의 회피 동기와 접근 동기 연구 성과를 반영해 소설로 풀어냈다. 어른들은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시험공부를 하게 만들지만(회피 동기), 좋아하는 것을 즐길 때 실력도 덩달아 자란다고 생각한다면 자연스럽게 도전 의식이 생길 것이다(접근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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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수정이와 규식이가 겪는 여러 사건을 통해 자신들의 도전을 막는 마음의 장벽이 뭔지 이해하게 하고, 심리학 연구를 활용해 행복하게 자기 길을 갈 수 있는 조언과 지혜를 준다.  

사계절. 184쪽. 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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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9/10 09:52 송고?